지난주, 혹은 바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2025년 추석 KTX 예매 전쟁. "로그인조차 못 했다", "결제 버튼 누르니 매진이었다" 등 1분 만에 사라지는 좌석을 보며 허탈함과 막막함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. 벌써부터 고향 갈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신가요?
하지만 아직 포기하고 좌절하기는 이릅니다. 공식 예매는 1차전일 뿐,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입니다. 바로 결제되지 않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취소된 표, 즉 '취소표'를 잡는 두 번째 기회가 남아있습니다. 이 글은 예매에 실패한 분들을 위한 마지막 희망, 취소표 예매 성공 확률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모든 전략과 꿀팁을 담았습니다.

KTX 취소표, 대체 언제 얼마나 풀릴까요?
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. 취소표가 언제 풀리는지 그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취소표가 대량으로 풀리는 '피크 타임'이 분명히 존재합니다.
- 1차 피크: 공식 예매 직후 (결제 마감 시간 이후)
코레일은 예매된 좌석의 결제 기한을 보통 다음 날까지로 정합니다. 이 기한 내에 결제되지 않은 표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립니다. 보통 예매 마지막 날 다음 날 오후 3시 ~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양의 취소표가 쏟아져 나오니, 이 시간을 반드시 노려야 합니다. - 2차 피크: 출발일 임박 시점 (D-7 ~ D-1)
연휴 계획이 변경되거나 확정되면서 개인들이 취소하는 표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입니다. 특히 코레일의 취소 수수료 규정상,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수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그 직전에 취소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. - 수시 발생: 예측 불가능한 새벽 시간대
잠 못 이루고 새로고침 하는 사람들이 많은 새벽 1시~4시 사이에도 의외의 취소표가 자주 등장합니다.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잠들기 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.
'취소표 잡기' 성공 확률 높이는 실전 꿀팁 4가지
무작정 새로고침만 누른다고 표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. 아래 4가지 기술적인 전략을 반드시 숙지하세요.
- '예매 대기' 기능을 적극 활용하라
코레일톡 앱에는 원하는 열차가 매진됐을 경우 '예매 대기'를 신청하는 기능이 있습니다. 취소표 발생 시 일부 좌석이 대기자에게 우선 배정될 수 있으므로, 원하는 시간대의 모든 열차에 예매 대기를 걸어두는 것이 기본입니다. - '새로고침'보다 '잔여석 조회'를 공략하라
전체 여정을 처음부터 다시 조회하는 것보다, 원하는 열차의 예약 화면까지 들어간 후 '잔여석 조회' 버튼만 반복해서 누르는 것이 서버에 부하를 덜 주어 반응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. - 명당석, 순방향 욕심은 버려라
취소표 전쟁에서는 '어떤 좌석이든 구한다'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. 창가/복도, 순방향/역방향 등 좌석 옵션을 모두 해제하고 검색해야 단 하나의 좌석이라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. 일단 예매한 후, 더 좋은 자리가 나오면 기존 표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면 됩니다. - '환승' 구간으로 나누어 검색하라
'서울-부산'처럼 한 번에 가는 표가 없다면, '서울-대전', '대전-부산'처럼 구간을 나누어 검색해 보세요. 직통 표는 없어도 환승 표는 남아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. 조금 번거롭더라도 고향에 갈 수 있는 최후의 수단입니다.
KTX 외 다른 대안은 없을까? (SRT, 고속버스)
KTX 예매에 실패했더라도 다른 방법은 남아있습니다.
- SRT 예매: 수서역(강남)에서 출발하는 SRT는 코레일과 별개의 시스템으로 예매가 진행됩니다. KTX와 예매 날짜가 다르니, SRT 홈페이지에서 추석 예매 일정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.
- 고속버스/시외버스 예매: '티머니GO'나 '버스타고' 앱을 통해 버스표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. 버스는 KTX보다 일찍 예매가 시작되고, 연휴 기간 수시로 증차되므로 아직 좌석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.
추석 KTX 취소표 관련 자주 묻는 질문
Q. 취소표는 새벽 시간에 더 잘 나오나요?
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, 시스템 점검이 끝나는 새벽 시간이나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새벽에 취소표를 구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. 경쟁자가 적은 시간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.
Q. '예매 대기'는 몇 개까지 신청할 수 있나요?
1인당 최대 6개 열차(편도/왕복 각 3개)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. 좌석 유형(일반실, 특실)까지 지정하여 신청이 가능하니, 확률을 높이려면 가능한 한 많이 신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.
Q. 연휴 기간 KTX 입석(자유석) 표는 없나요?
아니요. 안전 문제로 인해 추석, 설 등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는 KTX 입석이나 자유석 표를 판매하지 않습니다. 반드시 좌석을 확보해야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.
추석 KTX 예매는 속도전이 아니라 끈기와 정보력의 싸움입니다.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확인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. 이 글에서 알려드린 전략들을 모두 활용하여, 부디 원하시는 기차표 예매에 성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 가시길 기원합니다.